독서

뉴스를 끊자. [뉴스다이어트 독후감]

말랑뚱이 2022. 2. 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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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다이어트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친구의 추천으로 일게되었는데요, 마침 밀리의서재에 있어서 책은 구입하지 않고 태블릿으로 읽었다.

 

이 책을 통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딱 내가 이런데..?

 

제가 어떠냐면

 

1. 아침에 일어나서 네이버 뉴스 등을 찾아보고 가볍게 읽고 넘긴다.

2. 단편적인 기사들을 많이 보았는데 마치 제 지식이 된 것 마냥 생각하게된다.

3. 긴 글들을 읽기가 부담스럽고 특히 책을 멀리하게된다.

4. 멀티테스킹을 잘한다고 생각하고, 깊이있는 사고를 잘 하지 못한다.

 

요즘 이렇게 느끼고 문제의식을 느끼는중에

이런 생각을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친구가 추천해준 책이 바로 

"뉴스 다이어트"

 

 

이 책에서는 뉴스를 약물과도 유사한 수준의 심각한 중독을 야기하는 악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뉴스를 통해서 본인의 인생이 변화될 만큼의 의미있는 기사가 있었나요?
지난 해들을 돌아보면서 기억에 남는 기사들을 손에 꼽아 볼 수 있나요?

 

 

두가지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던졌을때, 내 대답은 "아니오", "잘 기억이안나네요" 였다.

 

나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이나 다른 어른들로부터 신문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한다고 배웠다. 

신문을 매일 구독해서 볼때 보면 아버지는 항상 신문을 끼고 사셨다. 지금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신문 구독도 하지않고 스마트폰을 통한 기사를 읽으시지만..^^

 

그래서 나도 신문기사를 두루읽고, 사회의 전반적인 이슈, 국제 사회의 흐름 같은 여러 흐름들을 읽는 것이 내 인생을 윤택하게 만들어주고, 돈을 벌어주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일 습관적으로 기사를 읽어왔다.

 

그런데 이런 행위가 나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어떤의미가 있었는지 돌아보게되었는데, 내가 기사를 읽을때 어떻게 읽는지 잘 보니, 가십성 기사들을 읽기 일쑤고, 댓글을 통해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것을 즐기는 듯 했다.

 

즉 기사의 내용보다도 댓글이나, 헤드라인만 보고 기사를 판단하기 일쑤였고, 결국 나는 어떤 상황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하는 기능이 매우 떨어져있는듯 했다.

 

정말 심각한일이다.

 

 

뉴스를 소비할 때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오늘날 수많은 정보를 이토록 손쉽게 얻을 수 있는데도 우리가 실제로 아는 것은 왜 이렇게 적을까?

나는 매일 뉴스를 읽고 공부를했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아는것은 왜 이렇게 적을까....

 

내 스스로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지만, 뉴스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이기때문에 뉴스는 점점 자극적이고 단순한 이야기가 많아지고 또한 누구보다 먼저 기사를 실어야하기 때문에 기사의 질은 담보되지 않는다. 가짜뉴스가 많아지는 것도 하나의 맥락이다.

 

그리고 AI, 알고리즘으로 인해 더욱 편향된 정보를 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등이 제공하는 맞춤형 광고와 유튜브 추천 등 이런 알고리즘으로 짜여진 컨텐츠들은 우리 자신의 취향을 매우매우 잘 반영해준다.

그것이 취미생활이던 이데올로기적 사상이던, 정치적 편향이던 가리지 않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을 더 더 더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는 점점 더 편협한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고 확증편향이 심해지게된다.

 

이는 지난 미국 청문회에서 페이스북 내부 직원 고발로 인해 한번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 점점 이런 추세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말에 너무나도 공감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뉴스를 끊으라고말한다.

 

뉴스를 끊은 저자는

삶의 질이 높아졌고, 신경과민은 낮아졌으며, 명료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됐다. 통찰력을 얻었고, 더 많아진 시간과 함께 더 나은 결정을 내릴수 있게 되었다.

 

나를 돌아보며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나의 집중력이 점점 작디작은 조각들로 나뉘어지는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당연하게 진행되는 부분인가 싶기도 하지만, 요즘은 조금 심각하게 느껴진다.

 

그런 이유가 한편으로 이렇게 정보가 범람하는 사회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정보를 얻는다는 것은 지나가다가 뭔가 있어보이는 돌멩이를 주어오고, 돌무덤으로 쌓아둔다. 그리고 그 돌멩이로 무언가 하려고 하지않는다.

반면에 이해하는 사람들은 돌무덤으로 다리를 만들거나 건물을 세운다. 그리고 중요한건 이해하는 자들은 대부분의 돌을 돌무더기에 그냥 내버려둔다. 왜냐하면 쓸모없으니까..

 

요즘 내가 느끼는 변화가 단순 뉴스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한가지 찾았다.

뉴스를 소비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뒤에 아래와 같이 나에게 변화를 주려고한다.

 

1. 네이버 뉴스를 읽지 않는다.(특히 정치뉴스, 댓글)

2. 뉴스를 읽더라도 단순 기사가 아닌 사설/논평 등 해석/탐구 저널리즘의 기사들 위주로 읽는다.

3. 정보를 이해하고 정보를 활용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처음에는 이게 잘 안될 수 도 있을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중독은 심각하게 진행되었고, 이를 끊는 것은 담배나 마약을 끊는 행위와 같을 것 같다.

 

머릿속에 잡다한 걱정과 생각이 많은 요즘인데, 이번 기회에 깨끗한 상태로 돌이켜보고싶다.

 

이 책을 통해서 정말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새삼 이 책을 추천해준 친구에게 고맙당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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